아티클

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2025-03-25 11:06:04

2002년 월드컵,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그는 선수단의 체력 상태에 주목했다. 당시 한국 축구는 체력은 좋지만 기술이 약하다는 평가가 일반적이었고, 따라서 기술 훈련에 집중해야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의 진단은 달랐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기술은 이미 충분히 훌륭하지만, '진짜 체력', 즉 경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인 순간에 폭발적으로 발휘되는 체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히딩크 감독과 기존 한국 축구계는 '체력'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기존 한국 축구는 오랜 시간 운동장을 뛰는 거리, 즉 '뛴 거리'를 체력의 척도로 여겼다. 그러나 히딩크 감독이 강조한 체력은 단순히 오래 뛰는 능력이 아니라, 골 득점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스프린트' 능력, 즉 순간적인 폭발력과 속도를 의미했다. 그는 90분 내내 꾸준히 뛰는 지구력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전력 질주를 반복할 수 있는 능력이 현대 축구에서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2025년 4월호 vol.839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See the Unseen, 보지 않았던, 그리고 볼 수 없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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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2025-03-11 10:03:53

인공지능 관련 뉴스의 대부분을 중국 딥시크DeepSeek가 차지하고 있는 지금, 나스닥을 포함한 기술 회사의 주식은 폭락했으며, 미국은 물론 한국 및 유럽 정치권에서도 촉각을 곤두세운 채 중국의 인공지능 발전 비결을 파헤치고 있다. 딥시크 모델의 성능 관련 뉴스부터 이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가 중국 기업에 저장되고 무분별하게 활용될 수 있음을 경고하는 목소리까지 다양한 각도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AI 관련 투자에 관심을 가진 이들은 딥시크가 메타Meta의 1/10 비용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앞으로 그래픽 카드GPU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생각으로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필자 역시 딥시크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해보며 놀라움을 느꼈다. 그러나 필자는 사람과 일을 연구하는 사람이고, 기술과 사람의 접점을 고민하는 역할이 있기에 딥시크의 기능 그 자체를 넘어, 딥시크가 이토록 효율적으로 개발되고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원동력을 인사와 사람 관점에서 찾는 데 주안점을 뒀다. 
2025년 3월호 vol.838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인공지능 발전으로 본 인간의 진화, 적응하고 변화하는 ‘강화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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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LG AI연구원 People Unit장

2025-03-11 10:00:47

우리는 이미 AI 시대에 진입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인 'CES 2025'에서는 '곧 모든 회사의 IT부서가 AI 에이전트의 HR부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AI 에이전트란 AI가 대리인으로서의 상호작용을 반복적으로 시행하고 이를 자동화함으로써 웹 검색, 문서 작업, 채용 활동 등 특정 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해 주는 것을 일컫는다. 이미 여러 빅테크 기업에서도 추론을 강화한 AI 에이전트 모델들을 속속들이 발표하고 있으며, 곧 일반 고객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2025년 3월호 vol.838
AI 리터러시 강화로 AI와의 협업력 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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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2025-02-10 13:18:46

새해가 밝을 때면 늘 전 세계 기업인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이벤트가 바로, 세계 최대의 I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이다. 2025년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약 14만 명이 모여 4.5천여 개의 전시 기업을 둘러보고 기술 혁신을 경험하는 자리를 가졌다. 올해 CES 주제는 'Connect, Solve, Discover, Dive in'으로, '연결하고 해결하며 새롭게 발견하고 변화에 뛰어들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인공지능, 디지털 헬스, 차량 기술 및 첨단 모빌리티 등 총 25개 주제가 다뤄졌다.
2025년 2월호 vol.837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CES 2025’를 통해 본 기술 변화가 인사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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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2025-01-02 09:45:43

어느덧 2025년이 성큼 다가왔다. 필자가 HR Insight에 정기 연재를 시작한 지도 어느덧 3년이 됐다. 이번 신년호에서는 지난 3년간 주요하게 강조된 주제를 돌아보고 2025년에는 무엇이 우리 인사에서 중요해질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질서가 또다시 바뀌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인사담당자들은 재택근무 확산, 디지털 툴Tool 도입, 그리고 잇따른 인력 이동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하며 분주히 움직였다. 2022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SHRM 컨퍼런스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제대로 된 대면 행사가 진행됐고, 전 세계 2만 명의 인사담당자들이 모여 '새로운 질서'를 논의했다. 당시 그들은 서로를 대면한 반가움 속에서도 'Powerless'와 'Loss of faith'로 표현되는 지난 3년간의 혼란과 상실감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2025년을 앞둔 지금, 우리는 또 다른 변화의 문턱에 서 있다.
2025년 1월호 vol.836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지난 3년을 돌아보며,  2025년 떠오를 인사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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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심현지 HLB그룹 노마드팀 대리

2024-12-10 16:15:15

필자는 그간 다양한 매체를 통해 미국, 유럽 및 일본 등 각국에서 인적자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상황과 ISO-30414 가이드라인을 소개한 바 있다. 실제로 최근에는 KB금융그룹을 비롯한 여러 기업에서 주도적으로 인적자본공시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 인적자본을 중시하고 관련 공시를 하면 기업 및 사회에 도움이 될까? 
2024년 12월호 vol.835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생산성과 인적자본 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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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환 SKT Enterprise HR팀 매니저

2024-11-22 10:40:44

'AI 역량'이나 'AI Tool 활용 능력'과 같은 항목이 이력서에 추가될 수 있을까? 이력서에는 주로 학력, 전공, 자격증, 어학 등의 항목이 포함되지만, 지금의 추세라면 AI 관련 항목도 포함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례로 PPT, Excel 등의 Office 프로그램 사용이 일반화된 후 오피스 프로그램 관련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자격증과 경력 사항들이 이력서 항목에 추가됐다. 업무에 AI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어난다면 이력서에 AI 관련 역량이나 자격을 확인하기 위한 항목이 생기는 것도 자연스러운 변화가 될 것이다.  
2024년 12월호 vol.835
HR 업무에서의 AI 적용, 비결은 적절한 프롬프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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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 데이터분석 교수, 심현지 HLB 그룹 노마드팀 대리

2024-11-07 16:12:00

어느덧 2024년도 두 달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국내 여러 조직에서는 사업 계획 수립을 마무리하고 임원 인사를 발표하고 있다. 예년보다 빠른 내년도 준비 배경에는 올해보다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이 전제되어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실적 악화로 경영층이 직접 사과하면서 인적 쇄신을 밝혔고, SK그룹도 경영 효율화를 위한 운영 개선Operational improvement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의 가장 큰 기업들이 경영 효율화에 사활을 걸고있다는 점에서 다른 기업의 상황 역시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2024년 11월호 vol.834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생산성과 인적자본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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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숙기 한스코칭 대표, 박미혜 한스코칭 B2B솔루션 연구소장

2024-10-25 13:28:03

오늘날 HR은 조직과 개인의 성과를 측정할 때 보다 과학적이고 데이터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중 비정형성이 특징인 코칭은 객관성에 대한 도전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이에 최근 완료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코칭의 효과성에 대한 데이터 기반의 객관적인 성과측정 방법을 제시한 실증 모델을  소개하고자 한다.
2024년 11월호 vol.834
데이터 기반의 코칭 효과성 분석, 이제 코칭도 측정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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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2024-10-14 13:44:50

지난 호에는 2024 SHRM 컨퍼런스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던 Incivility와 Mental health에 관해 살펴봤다. 최근 미국 조직에서 한 달간 Incivility 현장을 목격한 설문 응답자 비율이 2/3에 달한다는 점에서 Incivility는 상당히 주요한 이슈이며, 그 영향으로 몰입 저하, 스트레스 상승 등의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에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주제임이 확실하다. 이에 필자는 심리적 안전감, 정기적인 피드백, 웰빙을 도모하는 복지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는 인사담당자들이 문화적, 제도적, 리더십 개발 측면에서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방법이며, 실제로 여러 자료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2024년 10월호 vol.833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우리의 공감력은 어떻게 변화해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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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태훈 IBK 기업은행 경영컨설턴트 / 공인노무사

2024-09-24 17:53:25

필자는 현재 IBK 기업은행 컨설팅센터 소속으로, 전국 각지에 위치한 중소기업에 상주하며 월 평균 3~4회 노무 리스크 예방과 관리를 위한 노무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주된 컨설팅 신청 유형을 나눠 보면 ▲임금체불, 근로시간 위반, 부당해고 등 노무 이슈가 불거진 경우 ▲임금체계, 근로시간 및 인건비 관리 등 노무관리의 체질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는 경우 ▲산업과의 비교, 외부 전문가 진단 등을 바탕으로 기존 제도를 고도화하는 경우로 정리할 수 있다.  신청기업이 두세 번째 유형에 해당되는 경우, 접근 가능한 수준에서 재무, 인구통계, 생산, 판매, A/S 등 비즈니스 관점의 데이터를 수집해 HR 전략 도출을 위한 방향성을 수립하곤 한다. 다수의 중소기업에는 체계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거나 이를 전담하는 인력 또는 IT 인프라가 부족해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에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다양한 관점에서 현 상황과 수준을 진단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으므로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많은 호응과 관심을 받는다.
2024년 10월호 vol.833
피플 애널리틱스, 중소기업도 활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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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 한국전력공사 인사혁신처 HR Analytics 담당 차장

2024-08-27 09:01:58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링크드인의 직업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의 떠오르는 직업 2위로 피플 애널리스트People/HR Analyst가 선정됐다. 한국 잡마켓에서도 피플 애널리스트에 대한 포스팅이 빈번하게 보이기 시작했고, 대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에서도 피플 애널리틱스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대체 피플 애널리스트는 어디서, 어떻게 등장한 단어이며, 피플 애널리스트의 연구 분야인 피플 애널리틱스는 무엇일까? 
2024년 09월호 vol.832
데이터로 HR의 미래를 여는, 피플 애널리스트 커리어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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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2024-08-22 16:29:29

올해 SHRM 컨퍼런스에서 주요하게 다뤄진 여러 키워드 중 필자의 귀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가 있었다. 바로 'Incivility'란 표현인데, 어린 시절 외웠던 영단어를 복기해보면 '무례함'으로 번역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세션을 반복해서 들을수록 단순히 무례함으로 표현하기에는 더욱 광범위한 뜻이 있다고 생각했고, 흥미롭게도 함께 세션을 들은 미국인 7~8명에게 물어봤을 때 그들 역시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지 않거나 처음 들어봤다고 답했다. 한편 'Incivility'와 더불어 올해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Mental Health'였는데, 최근 이 두 가지 단어가 미국에서 중요한 주제로 대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2024년 09월호 vol.832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최근 미국의 인사 트렌드, ‘Incivility’와 ‘Mental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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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순 J& COMPANY 대표이사

2024-07-25 09:52:21

HRIS는 'Human Resources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로, '인사정보시스템'으로 번역된다. 우리는 흔히 'e-HR 시스템' 또는 'HR 솔루션'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HRIS는 회사가 인사 운영을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관리 및 처리할 수 있게 해주는 시스템으로,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HR 서비스가 개인화될수록 HRIS 없이는 인사 운영이 어렵다. 엑셀이나 이메일에 의존하는 방식으로는 빠르게 대규모의 정보 처리를 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재직자 명단 하나 뽑자고 이 파일 저 파일 합쳐서 분석하다가 하루가 훌쩍 지나간다면, 그보다 훨씬 복잡한 제도 운영은 불가능하다.
2024년 08월호 vol.831
우리 회사에 잘 맞는  HR시스템 선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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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학 가천대학교 경영학부 HR데이터분석 교수

2024-07-24 15:20:03

2024년 SHRMSociety for Human Resources Management 컨퍼런스가 지난 6월 중순 시카고에서 개최됐다. 전 세계적으로 2만 6천 명이 모였으며 한국에서도 150명의 인사 동역자가 함께했다. 올해 76주년을 맞이한 SHRM 컨퍼런스는 기존 컨퍼런스와 달리 슬로건 없이 진행됐다. 대신 SHRM의 전체 CEO인 조니 테일러의 세션 이름이 '두려움 없이 태풍 속에 뛰어들기Run Fearlessly into the Storm'였다. 여기서 필자는 두 가지 의문이 생겼다. 하나는 왜 올해는 슬로건이 없는지, 다른 하나는 태풍이 무서운데 왜 두려움 없이 뛰어들어야 하는지였다.
2024년 08월호 vol.831
기술이 사람을 만났을 때 : 2024 SHRM 컨퍼런스에서 본 기술과 사람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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