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클

정지현 오케스트로 경영지원실 전무

2025-10-24 14:38:15

"현업 리더에게 권한을 위임하라"는 구호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그러나 필자가 지난 20여 년간 경험한  대부분의 조직은 다국적 기업, 국내 대기업, 중견기업을 막론하고 여전히 권한 위임의 딜레마 속에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HR의 권한 중 상당 부분을 현업 리더에게 이양했고, 채용, 평가, 보상, 육성 등 팀 단위에서 리더가 실질적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구조가 보편화됐다. 그러나 이러한 권한 위임은 리더의 성숙도에 따라 구성원 경험의 질이 천차만별이라는 문제가 뒤따른다. 어떤 리더는 "내 조직은 내가 알아서 한다"며 제도와 충돌하고, 다른 리더는 보상의 불균형, 평가 편향 등으로 조직 내 갈등을 초래한다. 결국 HR이 다시 개입해 통제력을 발휘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 국내 대기업의 경우 HR의 통제력이 강력한 대신, 제도 운영이 다소 경직되어 리더의 자율성과 민첩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 반면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의 경우엔 창업자나 강력한 슈퍼 리더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리더가 권한 위임을 경험할 여유가 부족하고, 조직에는 '빠른 실행자' 역할이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듯 대부분의 기업에서 권한 위임의 딜레마를 겪고 있다. 그러나 기술 환경의 급변, 데이터 기반 경영의 환산, 리더십의 복잡성 증가를 고려했을 때 현업 리더에게 실질적 권한을 위임하는 것은 현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타협할 수 없는 생존의 방향성이다.  
2025년 11월호 vol.846
인사 권한 위임의 딜레마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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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구 이화여자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2025-10-23 11:03:51

AI에 대한 맹목적 의존은 인간이 독립적, 비판적, 구성적, 맥락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할 수 있다. 소위 '인지적 하역Cognitive Offloading'의 누적으로 AI와의 관계에서 빚쟁이 신세를 면할 수 없고, 인지적 빚Cognitive Debt이 늘어날수록 호모사피엔스의 능력은 점점 사라지게 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인지적 하역이란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이 스스로 수행하던 인지 능력을 점차 외부 도구에 의존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 계산기의 등장은 계산 능력을, 휴대폰은 전화번호를 기억하는 능력을, 내비게이션은 지도를 그리는 공간 인지 능력을 약화시킨 대표적 사례다.
2025년 11월호 vol.846
AI가 불러온 초뷰카VUCA+ 시대, 존재우위를 확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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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수 서브원 CHRO / 상무

2025-09-24 13:50:56

'피크 코리아Peak Korea'라는 표현이 실감나는 요즘, 내수 중심의 성장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한국 기업들은 앞다투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다. 제조업은 물론 IT, 서비스, 유통에 이르기까지 해외 매출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외 법인과 사업장의 위상도 달라지고 있다. 단순한 판매 거점이 아니라, 현지 경영의 허브 역할을 맡는 경우나 본사 자체를 해외로 이전하는 고민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2025년 10월호 vol.845
글로벌 HR의 혁신, 본사-해외 간 협력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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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준 서울과학기술대 경영학과 교수

2025-09-24 13:50:41

동일노동 동일임금은 오래전부터 한국 노동시장에서 제기돼 온 화두다. 같은 일을 하고도 고용 형태나 기업 규모에 따라 임금이 크게 갈리는 구조는 사회적 불신을 키워왔다. 이와 관련해 최근 언론은 정부의 동일노동 동일임금 제도화 소식을 알렸는데, 주된 내용은 근로기준법에 동일노동 동일임금에 대해 명시한다는 것이다.
2025년 10월호 vol.845
동일노동 동일임금 법제화,  기업의 생존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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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경인 시세이도 코리아 피플 디비전 CHRO / 전무

2025-08-26 14:23:54

최근 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과 기술 혁신, 그리고 다양한 이해관계자 사이에서 인재와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노사협상은 단순한 임금 협의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장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전략 프로세스로 자리잡고 있다.
2025년 9월호 vol.844
HR의 관점에서 본 노사협상, 핵심은 파트너십 구축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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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광수 중앙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2025-08-22 13:24:26

현대 사회는 VUCAVolatility, Uncertainty, Complexity, Ambiguity의 환경으로 규정된다. 급격한 기술 혁신, 불확실한 시장 환경, 복잡한 이해관계, 모호한 미래 전망은 기업의 의사결정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맥락에서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은 단순한 선택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을 위한 필수 자원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9월호 vol.844
‘우리’가 모이면  진짜 똑똑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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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균 서강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2025-07-24 10:25:52

오늘날 기업들은 일터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디지털 도구들을 활용하고 있다. 온프레미스 혹은 클라우드 방식의 그룹웨어, 자동화를 위한 RPA 프로그램, 생성형 AI까지 그 활용 도구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이제 챗GPT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다양한 디지털 도구가 도입되면서 업무 효율성이 증대된 부분도 있지만, 업무 현장에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들도 발생하고 있다. 디지털 도구의 범람으로 업무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들과 점검 사항을 몇 가지 살펴보자.
2025년 8월호 vol.0
범람하는 디지털 도구,  정말 생산적으로 사용 중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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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여울 에릭슨 코리아 파트너스 인사부 상무

2025-07-24 10:25:19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직후 불법 차별 중단 및 실적 기반 기회 복원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 14173호에 서명했으며, "DEI는 능력보다 성별과 인종을 우선시하는 역차별"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에 따라 DEI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방향을 조정하는 기업들과 여전히 DEI를 핵심 경영전략의 일부로 삼는 기업들로 흐름이 나뉘고 있다. 광범위한 소비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타깃, 아마존, 테슬라 등은 보수적 커뮤니티가 반발을 일으키면 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 있기에, DEI를 사업 전략적인 요소나 위기 대응 차원에서 접근하고 DEI 정책의 방향성을 정부 정책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해왔다. 반면 애플은 CEO인 팀 쿡의 성소수자 지지와 인권 강조에 따라 DEI를 윤리적 경영의 핵심으로 삼고 있으며, 스타벅스는 하워드 슐츠 전 CEO 시절부터 다양성과 사회적 포용을 '커피를 넘는 브랜드 가치'로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정부 정책이 변화하더라도 DEI에 대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DEI에 대한 엇갈리는 기조 속, 우리는 어떠한 시선으로 DEI를 바라봐야 할까?
2025년 8월호 vol.0
엇갈리는 DEI에 대한 기조,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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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연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교수

2025-06-25 13:27:50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넘어선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고령층의 증가는 풍부한 경험과 숙련도를 갖춘 시니어 인력 확보라는 기회와 생산 가능 인구 감소 및 복지 재정 부담이라는 위기를 동시에 유발한다. 이에 따라 각계각층에서는 법정 정년을 만 65세로 연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당면 과제 속에서 기업들은 시니어 근로자를 '퇴직 예정자'가 아닌 '지속 가능한 인적 자원'으로 재정의하고, 이들을 리스킬링Reskilling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5년 7월호 vol.842
시니어 근로자 리스킬링, 전략적 접근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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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호 삼일PwC 컬처 체인지 & 커뮤니케이션팀 이사

2025-06-25 13:19:27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오픈AI의 CEO 샘 알트만은 "AI 기술로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능력이 그 어떤 특정 기술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는 프로그래밍, 분석, 리포팅 등 업무에 필요한 '하드 스킬'보다 공감, 소통, 협업처럼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소프트 스킬'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생성형 AI 시대에는 협업 시너지를 창출하는 기술과 인재에 주목해야 한다.
2025년 7월호 vol.842
HR의 진화, 벽을 허물고 손을 맞잡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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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상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2025-05-26 09:06:39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생성형 AI는 맥락 파악, 데이터 분석, 실시간 의사결정 능력을 통해 인지적 기능까지 자동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다. 이를 통해 기업은 생산성을 향상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직원들은 AI 에이전트에게 일상 업무를 위임해 전략적, 창의적 활동에 집중할 수 있다. 생성형 AI의 확산은 조직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가트너Gartner는 2026년까지 전체 조직의 20%가 AI를 활용해 중간관리자 직책의 절반 이상을 없애고, 조직구조를 평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직 수평화는 민첩성을 높일 수 있지만, 경력 경로 붕괴, 관리자 부담 가중, 고용 불안 등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이에 대해 HR은 새로운 경력 경로 설계, 리더십 재정의, 변화 관리를 통해 대응해야 한다.
2025년 6월호 vol.841
생성형 AI 시대, HR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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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성길 슈피겐코리아 인사지원실장

2025-05-26 09:06:31

바야흐로 관세 전쟁의 시대이다. 소비시장과 생산시장의 주도권 대결이 치열한 가운데 고객과 시장의 니즈를 읽지 못한 기업은 혼자만의 조용한 전투를 치르고 있다. 이러한 전투를 치르는 것은 개인 역시 매한가지다. 아무리 회사에서 심리적 안전감을 가지라고 이야기해도  스트레스를 완전히 피할 수는 없다. 특히 인사담당자들은 회사와 직원 사이의 조율을 담당하는 이중 신분이기에 스트레스가 가중된다. 블라인드에 종종 올라오는 회사와 제도에 대한 불만 글과 직원들과 소통할 때의 심리적 압박은 마음의 탄력성을 감소시킨다. 이렇듯 감정 소비가 일상인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이기고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해 인사담당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2025년 6월호 vol.841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 속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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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잡코리아 가치성장본부장 / CHRO

2025-04-24 13:51:51

최근 HR 리더들의 네트워크에서는 "무역 규제와 환율 변동으로 주요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인도 법인의 핵심인재가 하루아침에 자리를 떠났다"거나 "연말까지 고용 유지가 확실시되던 북미 지사마저 채용을 동결했다"라는 이야기들이 낯설지 않게 들려오고 있다. 불안정한 국내외 정치 상황,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는 채용 시장과 조직 운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024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에서도 정치적 분열과 기술 중심의 노동시장 충격이 향후 2~3년간 인재 전략에 심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년 5월호 vol.840
저성장 시대, 전략적 HR로 전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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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영 ​국민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2025-04-24 11:50:36

최근 많은 기업들이 코칭 역량을 리더십의 핵심 자질로 인식하고, 코치형 리더를 양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더 이상 통제와 지시 중심의 리더십만으로는 구성원의 자발성과 몰입을 이끌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조직에서는 리더들에게 코칭 교육을 제공하고, 리더에게 전문 코치 자격을 갖추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리더가 코칭 스킬을 익히는 것과 이를 조직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특히 성과 중심의 경영 환경에서 코칭의 이상적 접근이 실제 리더십 효과로 전환되기 위해 보다 정교한 맥락 이해와 전략적 적용이 필요하다.
2025년 5월호 vol.840
코칭 리더십 시대, 이상을 넘어 실제 효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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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 비상교육 비상교육 성장코칭실 총괄책임

2025-04-10 15:19:58

조직의 리더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갈등을 변화와 성장의 에너지로 만들지, 아니면 조직을 망치는 분열의 불씨로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직면하게 된다. 때로는 끝없는 갈등 중재에 지쳐 한숨을 내쉬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 삶의 모든 성장은 '갈등'을 통해 이뤄진다. 청소년이 정체성을 찾아갈 때도, 성인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때도 늘 갈등이 있다. 조직의 갈등도 성장의 한 과정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런 갈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다. 갈등을 피해야 할 장애물이 아닌, 뛰어넘을 도약대로 보는 것이다. 
2025년 4월호 vol.839
새로운 시각으로 본 ‘갈등’이 조직을 성장으로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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